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가수 송민호 씨의 사회복무요원 부실 복무 의혹이 논란이 됐는데요.<br> <br>사각 지대에서 이뤄지는 각종 꼼수와 일탈. <br> <br>사건현장360,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이곳은 가수 송민호 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던 서울 마포구의 한 공공시설입니다. <br> <br>송 씨의 복무 태만 논란이 제기되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. <br> <br>잊을 만하면 나오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, 추적해봤습니다.<br> <br>슈퍼카 주차, 근무 태만 등 의혹 속에 지난 달 23일 사회복무요원을 마친 가수 송민호 씨. <br> <br>사실 확인을 위해 송 씨를 맡았던 관리자를 여러 차례 찾았습니다. <br><br>[마포구 복지시설 관계자] <br>"(관장님 계실까요?) 자리 안 계세요. 경찰 조사 중이라 그걸로 답변 드리는 걸로 하고요." <br> <br>어렵게 송 씨 근무를 목격했다는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. <br> <br>[A 씨 / 마포구 복지시설 관계자] <br>"누가봐도 삐까번쩍한 슈퍼카를 끌고서 출근했었어요. 얼굴 알아본다고해서 전화 응대는 안 했었고요." <br> <br>업무 강도도 약했는데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마포구 복지시설 관계자] <br>"서류 업무도 안 하고. 처음에는 잘 나오다가 나중에는 한 달에 두세 번? 연예인이면 이렇게 안 나와도 되는건가 싶기도 했었고요." <br> <br>연예인 송민호 씨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서울의 한 복지시설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은 복무기간 중 81번이나 무단결근해 지난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. <br> <br>[금천구 복지시설 관계자] <br>"편의점 간다 뭐 한다면서 쏙쏙 이렇게 빠지니까. 눈 속여가지고 자꾸 피하고." <br> <br>지자체 담당자들은 사회복무요원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임모 씨 / 사회복무요원 담당자] <br>"'난 이런 사람의 아들이다'라고 해서 사회적 지위를 노려서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있어요. (그런거 이야기하는 이유가 뭔가요?) 나에게 좀 편의를 봐달라." <br> <br>사회복무요원들은 업무 강도가 낮은 근무지 정보를 주고 받고 연예인 소속사들은 관계자들을 압박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[임모 씨 / 사회복무요원 담당자] <br>"커뮤니티에서 좀 더 편하고 느슨한 곳을 알아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고, 약간 등급을 매기는거 같아요. (소속사는) 웬만하면 많은 대중들과 노출이 안 되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아서." <br> <br>최근 사회복무요원의 규정 위반 건수는 늘고 있지만 복무지도관 1명이 담당하는 사회복무요원은 400여 명에 달하는 상황. <br><br>병역법에 의거 8일 이상 근무지 이탈시 3년 이하 징역, 복무 이탈 기간 5배 가산해 재복무할 수 있지만 적발되기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. <br> <br>출퇴근 전자 시스템을 비롯해 근무 관리 감독 체계 강화를 위한 효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사건현장360 백승우입니다. <br> <br>PD : 엄태원 최수연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
